이번 선거 출마자는 모두 7명. 송월주(宋月珠)총무원장, 지선(知詵)백양사주지, 월탄(月誕)전법주사주지, 설조(卨兆)전불국사주지(기호순)등 진작부터 출마의사를 밝혔던 후보들과 법열(法悅)대전사암연합회부회장, 대우(大愚)전불교방송상무, 종후(宗厚)노적사주지 등이 출마했다. 현재 판세는 대체로 송원장 월탄 지선후보 순으로 세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 하지만 최대쟁점인 송원장의 3선 출마 여부를 둘러싼 분란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월하(月下)종정이 3선출마가 부당하다는 교시를 발표했지만 송원장은 3일 “교시는 특정인을 지칭한게 아니라 일반론을 말씀하신 것이며 나의 경우는 3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출마 포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이에맞서 ‘송원장 3선출마 반대 연대회의’측은 4일 조계사에서 2백여명의 승려가 모인 가운데 ‘종정예하 교시 봉행 정진 대법회’를 연데 이어 진관(眞寬)불교인권위원장 등 22명의 승려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월하종정도 6일 통도사에 원로스님들을 불러 “송원장은 후보를 사퇴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11일 오후2시 조계사에서 승려대회를 소집해 종단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전보다 더 강경한 내용의 교시를 발표, 긴장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지선후보측이 5일 “초법적 상황을 초래할 물리력 동원에는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송원장 반대후보들 사이에도 입장차이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총무원장은 종회의원 81명(비구니 10명 포함)과 각 교구별 선거인단 2백40명을 합쳐 3백21명이 투표, 재적 과반수로 선출한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