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환절기 신생아 기침에 설사 조심』

  • 입력 1998년 11월 9일 19시 28분


낮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늦가을∼초겨울 생후 6∼18개월된 자녀를 둔 엄마들은 아기가 감기 증상을 보이다 심한 설사를 하는지 눈여겨 살펴야 한다.

‘로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일 수 있기 때문. 콜레라 환자처럼 심한 설사에 시달리는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흔히 ‘가성 콜레라’라고 불렀던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감기처럼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것. 점차 물같은 설사를 하고 구토를 한다. 대개 2,3일 앓다가 좋아지지만 문제는 신생아나 영아의 경우 심하게 설사해 체내에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져 탈수 증상을 보이는 것.

▼치료〓탈수를 막기 위한 ‘경구 수액요법’이 주로 사용된다. 또 분유를 먹이고 있다면 설사를 줄여주는 ‘저유당 분유’로 바꾸는 것이 좋다.특히 소아과 전문의들은 “아기가 설사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굶기면 탈수가 심해지고 병이 오래 갈 수 있으므로 계속 분유나 모유를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

▼예방〓대변을 통해 감염되므로 아기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는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것과 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 또 생후 6개월까지 모유를 먹이는 것도 한 방법. 미국 하버드대의대 연구팀은 유아 2백명의 혈액과 대변을 생후 2년 동안 검사한 결과 모유에 함유된 당단백질 ‘락타드헤린’이 설사를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했다고 최근 영국 의학지 ‘란셋’에 발표.

(도움말〓고려대의대 안암병원 소아과 박상희교수 02―920―5695)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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