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이란?〓자궁에 암 아닌 혹이 있는 것. 가임기 여성의 20%, 40대 이상 여성의 30%가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50∼70%는 증상이 없으며 암으로 변할 확률도 0.5% 미만. 따라서 혹의 지름이 4㎝ 이하이고 자라지 않거나 증상이 없으면 특별한 치료없이 6∼12개월에 한 번씩 이상여부만 관찰하면 된다. 또 폐경 후 여성 호르몬이 적어져 혹이 저절로 작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과다출혈 △골반통 성교통 생리통 등 심한 통증 △불임 △혹이 커지면서 방광을 눌러 자주 소변을 보거나 요로를 눌러 신부전증이 생기는 경우 등에는 치료해야 한다.
▼치료법〓자궁 근육에 생겨 자궁강 쪽으로 돌출해 있는 ‘점막하 근종’,자궁벽 속에 있는 ‘벽내 근종’, 자궁 내막 반대쪽에 있는 ‘장막하 근종’ 등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거의 없는 장막하 근종과 지름 3㎝ 이하의 벽내 근종은 관찰만 하면 된다. 그러나 벽내 근종이 이보다 더 커지거나 증상을 동반하면 치료해야 한다.색전술이나 결찰술로도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점막하 근종은 증상이나 모양만으로는 암과 구분이 어려워 치료가 까다롭다.
△자궁적출술〓자궁을 완전히 들어내는 수술법. 근종이 크거나 여러 개가 있을 때 사용.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지만 여성이 ‘거세(去勢)’로 여겨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근종절제술〓근종만 절제하는 수술법. 근종의 수가 적고 근종의 뿌리가 자궁벽 속에 깊이 들어있지 않을 때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수술 후에도 임신가능. 그러나 재발율이 20%.
△색전술과 결찰술〓색전술은 근종으로 들어가는 혈관을 색전물질로 막는 방법, 결찰술은 이를 묶는 방법. 모두 비수술적 요법으로 외상(外傷)이 적어 간편. 특히 출혈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시술법이 도입된 지 얼마되지 않아 근종의 크기 감소 등 장기간에 걸친 치료 효과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 특히 이 방법으로 자궁이 유지되더라도 자궁 혈류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는 것. 또 증상이나 외양만으로는 암과 구분이 어려운 점막하 근종은 색전술이나 결찰술로 치료할 수 없으며 먼저 내시경으로 암인지를 확인한 후 적출술이나 절제술로 치료해야 한다.
(도움말〓연세대의대 산부인과 박기현교수 02―361―5498)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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