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의 사회학]노만수/「함몰유두」 20명에 한명꼴

  • 입력 1998년 11월 19일 19시 05분


남녀 불문하고 젖꼭지는 밖으로 튀어나와 있어야 하는데 선천적으로 파묻혀 있는 젖꼭지를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른바 ‘함몰 유두’다.

함몰 유두는 약 20명에 한 명꼴로 나타날 정도로 무척 빈도가 높다. 남성의 경우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여성으로서는 기능적 미적 측면에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젖꼭지가 없는 유방이란 그저 ‘젖무덤’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색적인 점은 종종 남성들이 부인이나 애인의 함몰유두 교정에 관한 상담을 해온다는 것이다. 대부분 부부관계에서의 불편함이나 아쉬움 때문인 듯하다. 또 젊은 여성은 출산 후의 수유나 함몰부위의 염증 등으로 걱정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상당한 수술 흔적을 남기고도 쉽게 재발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1,2㎜만 절개해 흔적없이 간단히 끝낼 수 있도록 교정수술이 발전해왔다. 그러나 의사들은 유방의 성숙도를 고려해 20세까지는 기다려보라고 충고한다. 그럼에도 ‘유방의 핵’인 젖꼭지가 없는 콤플렉스는 대단해 교정에 관한 상담과 문의가 나이나 수유기능에 상관없이 많다. 행여 젖꼭지 윤곽이 드러나 보일까 반창고를 붙이는 보통 여성과는 반대로 함몰유두 여성은 얇은 쫄티나 수영복을 입었을 때 젖꼭지의 윤곽을 확연히 드러내 보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갖고 있다. 02―591―9100

노만수<유방클리닉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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