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이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눈이 심하게 짝눈이거나 코가 비뚤어져 있으면 사회활동에 치명적이다. 유방이 너무 밋밋하거나 지나치게 클 경우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정상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문제는 성형수술의 필요성에 대한 찬반론이 아니라 기술적 측면이다. 어떤 수술도 완벽한 것은 없다. 물론 의사는 최선을 다하고 환자는 최선의 상태를 기대한다. 그러나 수술결과에 대해 의사는 만족하지만 환자가 불만스럽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성형수술을 받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부터 던져야 한다.
첫째, 누가 수술받기를 원하는가? 예를 들어 본인은 가슴에 만족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이나 남편이 수술받기 원하는 경우 수술하지 않는 게 낫다.신체는 자신의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할 때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둘째, 수술에 대한 기대치가 현실적인가? 성형으로 변화될 가슴을 익숙하게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성형수술에서 이상적 결과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근사치만이 가능할 뿐이다. 그리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기대치에는 미묘한 차이가 항상 존재한다.
셋째,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있는가? 성형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경우 부작용 등 원치 않는 결과가 일어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환자는 의사로부터 좋은 결과 뿐 아니라 평균 결과와 잘못된 결과도 반드시 들을 필요가 있다. 의사나 환자 모두 ‘희망사항’과 ‘현실’을 분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02―591―9100
노만수(유방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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