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린벨트 지역의 경우 실제 거래량은 줄어들었으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땅값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7일 발표한 ‘3·4분기 토지거래와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3·4분기(7∼9월) 토지거래량은 3백93만㎡로 2·4분기(4∼6월)보다 35.4%(1백2만8천㎡) 늘어났다. 올초부터 계속 감소해온 거래량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
땅값 변동률도 98년1월 땅값을 1백으로 볼때 1·4분기에는 2.07%하락했고 2·4분기에는 10.4% 떨어졌으나 3·4분기에는 4.24% 하락,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친 뒤 서서히 상승중’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토지거래 허가구역 전면해제 등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이 발표되면서 극도로 침체됐던 부동산 경기가 점차 살아나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의 그린벨트 규제완화 조치 발표와 맞물려 그린벨트내 건축이 가능한 토지의 가격이 올초보다 최고 10%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취락지구의 경우 올 1월에는 ㎡당 1백만원이었으나 10월에는 1백10만원으로 10% 올랐다. 같은 기간 △중랑구 신내동 일대 7.3% △은평구 진관외동 일대 5.3% △서초구 취락지구 일대 0.5% 가량씩 땅값이 올랐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