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지는 않지만 지난해 12명(인구 10만명당 0.05명)의 남자가 유방암에 걸려 숨졌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97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사망자 24만8백62명중 사망원인이 분류된 23만8천7백여명의 원인별 사망률은 고혈압 심장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이 23.4%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백혈병과 암 등 신생물 22.2%, 각종 사고 13.6% 등의 순이었다.
암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생물에 의한 사망은 88년의 18.2%에 비해 4.0%포인트 늘어난 반면 순환기계 질환과 사고사는 각각 6.6%포인트와 0.2%포인트 낮아졌다.
통계청은 “환경공해 스트레스 흡연 음주 식사습관 등으로 신생물에 의한 사망이 증가한 반면 순환기계 질환에 의한 사망과 사고사는 질병예방과 안전의식 증대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88년과 비교할 때 정신 및 행동장애에 의한 사망은 인구 10만명당 1.7명에서 무려 14.1명으로 늘어났고 자살은 8.5명에서 14.1명으로 66%, 피살은 1.2명에서 2.1명으로 75% 증가했다.
반면에 고혈압성 질환에 의한 사망은 인구 10만명당 39.9명에서 9.6명으로, 유독성 물질에 의한 중독사는 7.3명에서 2.3명으로, 결핵은 13.4명에서 7.1명으로 줄었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신생물로 인한 사망이 인구 10만명당 1백46.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순환기계 질환(1백19.9명) 사고(1백2.3명) 등의 순이었다.
여자는 순환기계 1백22.8명, 신생물 83.6명, 사고 38.3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남자는 여자보다 알코올중독이 16.3배, 식도암이 8.1배, 후두암이 4.8배, 익사 사고가 4.6배, 간질환이 4.1배, 방광암이 3.6배 등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