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는 자신이 정착한 마을의 산세가 연꽃을 닮았다 하여 ‘부용동(芙蓉洞)’이라 불렀다. 그가 태어난 곳이 연화방(蓮花坊)이요, 자신이 학문을 연마한 곳이 연동(蓮洞)이니, 연꽃과는 기이한 인연을 맺고 있는 셈이다. 이 세 곳의 연꽃마을은 고산의 삶과 문학에서 어떠한 공간을 차지했을까.
고전문학의 산실을 찾아가는 문학 순례기. 한문학자와 국문학자, 승려와 유학자 등 13인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역사적 공간 속에서 재조명한다. 고려시대 최고의 문장가 이규보, 고독과 한의 여류시인 허난설헌, 불심을 향가에 담아낸 균여, 가사 문학의 일인자 정철,판소리의 수호자 신재효…. 돌베개.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