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분규 이틀째 계속…2명 불구속 입건

  • 입력 1998년 12월 1일 19시 32분


대한불교 조계종단 분규가 이틀째 대치상태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종회가 주축이 된 전국승려대회봉행위원회(대회장 탄성·呑星)와 정화개혁회의(상임위원장 월탄·月誕)는 1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폭력사태가 서로의 책임이라며 공방전을 벌였다.

승려대회측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천마빌딩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적으로 총무원 청사를 접수하려 했으나 개혁회의측의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개혁회의측도 이날 오후 조계사 내 교육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폭력사태는 종권과 총무원청사 탈취를 기도한 승려대회측에 의해 비롯됐다”고 주장했다.한편 서울종로경찰서는 이날 양측의 충돌과정에서 경찰조명차에 올라가 소란을 피운 윤모씨(35·중앙승가대4)와 경내에 20여개의 살충제를 반입하려 한 승려 구모씨(36)에 대해 각각 공무집행방해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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