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2% 『5년이상 못다닐것』

  • 입력 1998년 12월 3일 19시 37분


IMF이후 우리나라 직장남성들은 평생직장의 개념을 잃어가고 있으며 인력조정에 따른 업무과중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조조정의 칼날을 뚫고 ‘살아남은’ 직장인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소장 공병호·孔柄淏)는 서울 및 신도시 지역에 사는 25∼49세의 직장남성 7백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직업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 몇년 정도 더 다닐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5년미만’이 42.3%로 가장 높게 나타나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유형에는 업무과중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호소한 사람이 절반 가까운 43.4%를 차지했고 이어 실직에 대한 불안감(17.6%), 줄어든 급여(13.7%), 상사와의 마찰(12.0%) 등을 꼽았다.

조사대상자의 87.5%는 IMF이후 직장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응답했으며 달라진 모습으로는 51.8%가 ‘의욕상실에 따른 침체된 분위기’를 지적했고 48.2%는 ‘생존을 위해 경쟁하며 노력하는 분위기’를 꼽았다.

실직했을 때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미래의 불안감(46.1%)이나 생계문제(39%)가 사회적 체면(6.0%)이나 가장으로서의 권위상실(5.1%)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 실업문제를 현실적인 생존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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