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의 요통클리닉]컴퓨터 이용한 척추수술

  • 입력 1998년 12월 4일 19시 11분


척추뼈가 안정되지 못하고 흔들리는 척추불안정은 심한 요통을 일으킨다. 급성은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인한 외상으로 생기며 만성 척추불안정증은 디스크 변성증, 퇴행성 관절염, 요추뼈 전방위증, 척추측만증, 척추후만증 등의 질환 때문에 생긴다.

척추불안정으로 심한 요통이나 다리의 마비가 생기면 나사못과 금속막대를 이용해 척추뼈를 고정한다. ‘나사못 고정수술’의 성공률은 95%. 그러나 평균 17.8%에서 나사못이 잘못된 위치로 들어가며 5%에서 수술 후 불편함을 느낀다. 또 2.8%에서는 신경손상이 오며 7.3%에서는 다리에 신경통이 생긴다.

이 때 ‘컴퓨터 자동 지표술’을 사용하면 정확하고 안전하게 나사못 고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자동항해술에 비교할 수 있는 이 방법은 나사못이 잘못 들어갈 수 있는 17.8%의 확률을 예방하는 것. 즉 척추 속에 나사못을 넣을 때, 빠져나온 디스크 수핵 파편이나 척추 종양이 있는 부위를 찾아낼 때, 경추 흉추 요추의 뼈융합술을 할 때 수술할 곳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컴퓨터로 찾아낼 수 있다.

수술 전에 환자의 척추를 컴퓨터 단층 촬영한 뒤 그 정보를 컴퓨터로 옮겨 수술할 지점을 현미경의 초점으로 찾으면 모니터 화면에 그 부위가 3차원적으로 정확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척추수술의 합병증이나 실패율이 낮아지는 것이다. 02―527―0910, 0841

이상호(척추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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