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조각가 김종영 선생이 그린 ‘그림’은 어떨까. 가나아트센터(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6일까지 열리는 ‘김종영 특별전―그림과 조각’은 조각가의 회화 세계를 만날 수 있었던 자리. 전시는 휘문고보 시절 그린 유화풍경화를 비롯해 부인이 효영여사를 모델로 한 목탄 인물화, 나무나 화초를 그린 정물화, 콜라주 등 50여점을 선보였다.
새해 아침 성북동 정경을 담은 작품 ‘세한도’가 정갈하고 간결한 풍경으로 눈길을 끌었다. 마음을 기하학적 기호로 드러낸 현대적 감각의 추상화나 굵은 먹선으로 단순하게 그린 선생의 자화상도 흥미를 주었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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