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정책위장 『스크린쿼터 폐지 美요구 수용못해』

  • 입력 1998년 12월 5일 08시 48분


미국과 정부의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축소 방침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이 4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갖고 주한미대사관을 항의방문했다.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지미 임권택 이태원)는 이날 오후1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앞에서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빌딩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또 대책위 위원 10여명은 이날 오후2시경 미대사관앞에서 “미국은 문화패권주의의 야욕을 버리고 한미투자협정과정에서 스크린쿼터 폐지압력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편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은 이날 “미국측이 한미투자협정 협상과정에서 스크린쿼터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수용할 수 없으며 스크린쿼터제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장은 “대통령에게도 스크린쿼터제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희경·공종식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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