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주+각종안주 ▼
M사의 윤대리(여)는 얼마전 대학동기들과 부부동반으로 기분좋은 술자리를 가졌다. 이날 윤대리는 병맥주 4병에 감자튀김 소세지 마른안주 등으로 ‘안주발’을 세웠다. 윤대리의 칼로리 성적표.
맥주 3백30㎖ 4병(5백20kcal)+손가락만한 비엔나소세지 5개(2백kcal)+햄과 치즈를 말아 소스를 묻힌 ‘햄치즈 안주’ 5개(6백30kcal)+감자튀김 1백g(6백40kcal)+토마토케찹 큰숟갈 2개분량(50kcal)〓2천40kcal
여기에 심심해서 집어먹은 마른안주의 칼로리가 추가됐다.
아몬드 15개(1백kcal)+피스타치오 10알(33kcal)+건조바나나 5개(50kcal)+서비스로 나온 팝콘 25g(1백15kcal)〓2백98kcal. 결국 윤대리가 이날 술자리에서 섭취한 칼로리는 모두 2천3백38kcal. 성인여성의 하루 권장량인 2천kcal를 넘어 20대∼40대 남자의 하루권장량인 2천5백kcal에 육박하는 수치.
몸무게 60㎏의 성인이 2시간 동안 수영을 한 뒤 3시간 에어로빅을 하고 다시 디스코를 4시간 춰야 처치할 수 있는 열량이다. 이처럼 소모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살로 갈 가능성이 높다.
▼ 양주+과일 ▼
양주에 과일만 먹으면 어떻게 될까. 알코올도수 40도의 위스키 5백㎖병을 시켜 이중 반을 마시고 모듬과일안주를 먹은 경우.
위스키 2백50㎖(7백40kcal)+키위 1개(50kcal)+사과 1개(1백30kcal)+배 반개(60kcal)+오렌지 반개(40kcal)+수박 2쪽(40kcal)+멜론 ¼조각(60kcal)+바나나 반개(55kcal)+감 1개(1백kcal)〓1천2백75kcal
그래도 수영을 2시간 한 뒤 에어로빅을 1시간 이상 해야 소모되는 칼로리. 또 식사를 든든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주로 과일만 먹는다면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다. 결국 술을 마실 때는 필요 이상의 열량섭취를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