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자로 재직중인 저자의 에세이집. ‘세상이, 책들이 우리에게 속삭인 이야기들’이라는 부제처럼, 주변과 독서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진솔한 삶이 오롯이 담겼다.
‘57그룹에 대한 명상’에서 저자는 55∼59년산(産) 세대에 대해 조금은 감상적인, 그러나 설득력 있는 접근을 시도한다. ‘그들의 색깔은 회색, 소시민이다.…(그러나) 뜨거운 감성으로 뒤덮인 가슴들.손을 대기만 해도 터질 것 같은….’
스산하기까지 한 자기세대의 ‘발가벗기기’. 그러나 격변의 시대를 함께 달린 벗들에 대한 따스한 연민, ‘연대’에의 애타는 꿈이 담겨있음을, 그는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박가서·장. 7,000원.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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