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한국국제교류재단법에 따라 외교통상부 산하조직으로 출범한 교류재단은 그동안 해외의 △한국학 교수직 설치 및 강좌지원 △한국학 후계자 및 한국전문가 양성 △한국연구 교재 및 자료개발 보급 △해외 두뇌집단 지원 △해외 박물관 한국실 설치 및 한국문화 소개 △세계 석학(碩學) 초청사업 등을 통해 한국 알리기에 주력해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6월 미국 방문 때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한국실 설치를 성사시켜 정상외교를 측면 지원하기도 했다.
재단은 또 미 하버드대 등 7개국 33개대에 총 2천만달러를 투입해 한국어 한국사 등 43개의 한국학 교수직이 설치되도록 지원했다.
이정빈(李廷彬)이사장은 “앞으로는 대규모 예산지원 사업같은 양적 확대를 지양하고 해외 한국학 학자 및 권위있는 정책연구소의 한국 관련 연구활동을 엄선해서 지원함으로써 질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박물관 한국실 설치도 이젠 하드웨어 구축단계에서 벗어나 해외의 한국전문 큐레이터를 대상으로 한 연수 등 한국유물의 효과적인 관리와 전시를 위한 소프트웨어 확충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