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중에 한 분만 계셔도 숙제할 때 물어볼 수 있겠는데 모두 안계셔서 그것이 제일 힘듭니다.”(형우)
“엄마 얘기를 들을 때마다 한없이 엄마가 원망스럽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엄마라는 존재가 그리워집니다.”(시은이)
감사원 직원들이 후원해온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어린이들이 감사원에 보내온 감사의 편지 내용들이다. 희망을 잃지않고 내일의 꿈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는 얘기들.
감사원이 불우어린이 1백여명과 자매결연을 맺어 매달 1천만원을 보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그동안 어린이들이 보내온 편지들이 벌써 70여통이 됐다.
감사원은 최근 이 편지들을 모아 ‘보이지 않는 손길’이라는 작은 책자를 만들어 돌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불우어린이들의 마음을 함께 읽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