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사이 주식시장에 뛰어든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이른바 ‘상투’를 잡는 바람에 큰 손해를 입고 허둥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89포인트나 떨어진 545.9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에 비해 19.46포인트까지 급상승했다가 한때 40.31포인트나 폭락해 하루 변동폭이 59.77포인트에 이르렀다.
증권사 객장 주변에서 ‘빅딜이 무산됐다’ ‘증권사 큰손들이 팔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증시를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등의 악성루머가 퍼지면서 투매현상이 빚어졌다.
그동안 ‘무조건 사자’로 몰렸던 개인투자자들까지 ‘더 떨어지기 전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매매가 폭주해 전산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체결이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객장의 투자자들은 우왕좌왕하며 대혼란을 빚었다.
최근의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던 증권주와 건설주를 필두로 대형 우량주까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지수를 큰폭으로 끌어내렸다.
특히 일부 증권사가 자사주를 팔겠다는 공시를 내면서 증권주를 매도하는 투자자가 늘었다.
그러나 장 마감 무렵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우량주를 매입하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때 539.55까지 떨어졌던 지수가 소폭 반등하면서 장이 마감됐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