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97년 한해만 해도 3만7천여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경제적 손실도 1조3천억원을 넘어선 지금. 동아일보와 교통방송은 음주운전을 추방해 생명중시의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고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IMF시대 새로운 교통문화를 만듭시다’를 주제로 공동캠페인을 벌인다.
4·4분기의 주제는 ‘당신이 취하면 당신의 차도 취합니다’. 11월 동아일보가 교통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도시 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금년 중 음주운전을 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운전자는 44.2%에 달했다. 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경험이 있는 운전자도 25%에 이르렀다.
이를 위해 교통방송은 18일 오후 2∼6시 4시간 동안 특집 생방송을 내보낸다. 전문가와 인기 연예인이 출연, 미국 일본 등 외국의 음주운전 방지책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음주운전의 실태와 심각성을 살펴본다. 또 직장과 술집이 밀집 돼 있는 서울 무교동에 중계차를 배치, 가두 캠페인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며 음주운전 단속현장을 녹음해 적발된 음주운전자들의 다양한 ‘발뺌’반응 등을 듣는다. 청취자 참여전화(02―776―9595)도 마련됐다.
〈이승재기자〉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