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매출 90%가 中企제품…「돌삿갓」히트

  • 입력 1998년 12월 17일 19시 04분


판로를 뚫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TV홈쇼핑은 ‘기회의 땅’과 같은 매력적인 유통망.

96년말 세라믹소재의 다목적조리기 ‘돌삿갓요리박사’를 개발, 발명특허를 받고 사업을 시작한 대덕의 김성식(金盛植)사장. 자금부족과 판로확보 실패로 월 3백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려 부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지난해 9월 39쇼핑의 전파를 타면서 월매출이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39쇼핑과 협의, 포장의 문제점을 개선해 소비자의 불만도 해결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7만7백여개가 팔려 24억7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39쇼핑 역대판매상품 중 판매수량에서 1위, 매출액에서 2위를 차지하는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LG홈쇼핑에서 눈에 띄는 중소기업은 ‘마마압력밥솥’으로 일어선 ㈜마마(대표 마준호·馬準鎬). 마마압력밥솥은 올해초 매일 4백여개가 팔려나가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1년간 55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성공 비결은 압력밥솥으로 단순히 밥만 짓는 것이 아니라 갈비찜 삼계탕 생선찜 감자찜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영상으로 보여줬다는 점.

현재 39쇼핑과 LG홈쇼핑의 전체 매출 중 중소기업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이른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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