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평균27점 올라…3백점이상 작년比 9만명 많아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8시 49분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3백60점(1백점 만점 환산시 90점) 이상 고득점자는 2만9천5백56명으로 지난해의 1만4백24명보다 2.8배(1만9천1백32명)나 늘어났다.

총응시자 83만9천8백37명의 평균점수도 2백40.3점으로 지난해보다 27.8점이나 올라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시험 채점결과에 따르면 3백점 이상 득점자는 20만3천4백30명으로 지난해의 11만8백32명보다 9만2천5백98명이나 늘어나 중상위권 대학의 특차 정시모집 합격선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4년제 대학 진학이 가능한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는 3백.4점(인문계 2백99.2점, 자연계 3백13.2점)으로 29.4점 올라 특히 상위권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 평균점수는 △인문계 2백38.8점 △자연계 2백50.7점 △예체능계 2백8.5점으로 작년보다 인문 25.8점, 자연 31.8점, 예체능 28점이 각각 올라갔다.

재학생 평균점수는 남자 2백36.6점, 여자 2백43.2점이었고 졸업생은 남자 2백45점, 여자 2백39.5점으로 남자는 졸업생이, 여자는 재학생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수능점수를 기준으로 3백60점대는 인문계 12점, 자연계 14점, 예체능계 17점, 3백점대는 인문계 25점, 자연계 26점, 예체능계 36점이 각각 올랐다.

상위 3% 수험생의 점수가 지난해는 인문계 3백44.2점, 자연계 3백48.2점, 예체능계 2백89.7점이었으나 올해는 인문계 3백60.9점, 자연계 3백67점, 예체능계 3백25.3점으로 크게 올랐다.

상위 10% 수험생의 점수는 인문계 3백33.5점, 자연계 3백44.7점으로 최상위 점수와의 차이가 지난해의 88점보다 적은 55∼66점에 불과해 중상위권 수험생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시험 결과 고득점자가 양산돼 서울대 상위권 학과에 합격하려면 특차는 최소 3백86점 이상, 정시모집은 최소 3백82점 이상 돼야 할 것으로 입시학원들은 예상했다.

또 고려대 연세대의 상위권 학과는 최소 3백68점 이상,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려면 3백30점은 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지방국립대는 대학과 학과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대체로 3백점대가 돼야 지원이 가능하고 4년제 대학에 진학하려면 최소 2백30점을 넘어야 할 것으로 입시기관들은 내다봤다.

임인재(任寅宰·서울대 교육학교수)채점위원장은 “이번 수능시험은 학교에서의 정상적인 학습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얻도록 쉽게 출제돼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점수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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