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보고 뽕도 따고」…경품 제공 전시회 이채

  • 입력 1998년 12월 20일 18시 43분


전시장에서 작품도 보고 경품을 받고…. 판화를 경품으로 주는 전시가 눈길을 끈다.

먼저 판화가이자 설치미술가 박훈씨가 기획한 ‘사슴사냥전’. 박씨는 서울시내 서초구 시민의 숲 등 46곳의 공원에 높이 5㎝의 사슴상을 숨겨놓았다. 사슴상은 흙으로 만들어 구운 것으로 모두 1천마리가 감춰져 있다. 이를 찾아 사슴사냥본부(다다갤러리)로 가져오면 선착순 1백명에 한해 판화 소품을 준다. 작가의 사인도 받을 수 있다.

“도심 한 복판에서 사슴을 사냥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이는 박씨의 기획의도다. 그는 “개인전 한번 할 비용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었다”고.

사슴사냥전에 대한 정보는 서울 종로구 관훈동 다다갤러리나 서울시내 각 구청에서 얻을 수 있다. 사슴사냥전의 기간은 23∼29일.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21∼30일 열리는 ‘판화발전소’에서도 판화를 얻을 수 있다. 이 전시는 서울 추계예술대 판화과 개설 10주년 기념전.

전시장에서 파는 1천원짜리 즉석 복권이 당첨되면 판화 한점을 나눠준다. 즉석복권은 주최측에서 만들었다. 이곳에는 휴식 공간에 필요한 소품을 판화로 꾸민 ‘판화거실’과 관람객이 직접 목판화나 실크스크린 등을 찍어보는 ‘판화교실’도 있다. 참여작가는 김병주 유복순 홍명숙 김성아 홍상곤씨 등 20여명. 02―730―0030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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