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대입 특집]상위권 논술-면접이 「합격 열쇠」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42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서 대학입시에서 논술과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원자들의 수능 점수 차이가 많지 않은 상위권 대학의 경우는 논술과 면접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합격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점수가 당초 예상보다 조금 낮게 나왔더라도 논술과 면접을 통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논술 ▼

99학년도 입시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3개 대학이 논술을 치른다.

반영비율은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 4%(32점), 자연계는 2%(16점)이고 △고려대는 10%(1백점) △연세대는 4.14%(35점) △서강대는 3.75%(30점) △이화여대는 3%(25점) 등이다.

종로학원이 최근 98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개 대학 정시모집 합격자 3천4백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합격자들의 논술 점수 차이가 평균 5∼7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1,2점 차이로 합격여부가 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학입시에서 차지하는 논술의 비중을 쉽게 알 수 있다.

99학년도에도 서울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논술 예시문을 고전에서 출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제 와서 무작정 고전을 읽어 보는 것보다는 자신이 이미 읽은 책 가운데 서로 유사하거나 대조적인 고전내용을 서로 연관지어 비교해보고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논술전문강사 양상준(梁相俊·34)씨는 “예시문으로 나온 고전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이를 현실 사회와 연관짓는 온고지신(溫故知新)형 문제가 대부분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논술 점수를 잘 받으려면 제시된 글을 정확히 이해하고 독창적이고 정확한 문장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해야 한다. 지저분하거나 원칙을 무시한 원고보다는 정성들여 깨끗히 쓴 글이 호감을 주는 만큼 평소 원고지 사용법과 맞춤법에 대한 연습도 해두는 것이 좋다.

▼ 면접 ▼

대성학원이 최근 98학년도 서울대 전형요소별 변별력을 분석한 결과 학생부를 1로 볼 때 수능시험의 변별력은 인문계 0.95, 자연계는 0.96인 반면 면접의 변별력은 인문계와 자연계가 각각 2.51과 2.75로 높게 나왔다.

논술 변별력의 경우 인문계 1.88, 자연계는 1.83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서울대 입시에서 면접이 합격 불합격을 가르는 최대 변수였음을 알 수 있다.최근 각 대학이 실시한 면접은 지식과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펴는 논술적 성격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논술 뿐만 아니라 면접도 상당한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면접을 보는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 모두 62개대(일반대 사범계 제외). 반영비율은 0.5%(충남대)에서 60%(영산원불교대)까지 다양하다.

서울대의 경우 면접성적이 전체성적의 1%를 차지하며 모든 모집단위에서 면접을 치른다. 연세대는 1.18%, 서강대는 1.25%, 전남대는 4%를 면접점수로 반영한다.

전남대 광신대 감신대 영산원불교대 아세아연합신학대 호남신학대는 면접에서 최하 등급을 받으면 수능과 학생부 성적에 관계없이 불합격되므로 이들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사전에 면접방법과 기준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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