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간집계 결과 상위권과 중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넘어선 반면 중위권과 중하위권 대학들은 일부 인기학과만 제외하고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하는 대학간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99학년도 입시에서는 특차모집 인원이 전년도보다 2만4천6백여명 늘어나 전체적으로 의과대학 계열 학과 등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하면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낮을 전망이다.
이날 오후2시 현재 고려대는 1천9백93명 모집에 3천2백50명이 지원해 평균 1.6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지난해 정원에 미달했던 이과대학으로 5.95대1이었다.
연세대는 2천2백73명 모집에 3천7백35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이 1.64대1이었으며 치의예과가 5.9대1로 가장 높았다.
이화여대는 1천6백59명 모집에 3천5백24명이 지원해 평균 2.1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특히 사범대는 모든 학과가 정원을 넘는 등 대체로 경쟁률이 높았다.
서강대는 4백78명 모집에 8백18명이 지원해 1.71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자연과학부가 5.06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1천8백72명 모집에 2천3백66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26대1을, 경희대는 1천5백30명 모집에 5천8백25명이 원서를 내 평균 경쟁률 3.81대1을 보였다.
숙명여대는 6백32명 모집에 1천4백78명이 지원해 평균 2.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작곡과 17.5대1, 성악과 16.7대1 등 예체능계열의 평균 경쟁률이 14.7대1로 특히 높았다.
또 △중앙대 2.45대1 △홍익대 3.25대1 △인하대 1.52대1 등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중앙대 연기전공학과는 10명 모집에 6백61명이 지원해 경쟁률 66.1대1을 기록했다.
그러나 단국대는 5백81명 모집에 1백85명, 국민대는 7백36명 모집에 6백40명, 상명대는 1천23명 모집에 3백23명, 대불대는 8백76명 모집에 5백47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번 특차모집에서 인문계 학생들은 주로 대학 위주로, 자연계 학생들은 학과 위주로 지원한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경제난 때문에 취업이 용이한 사범계열 학과에 지원자가 몰렸고 특히 여학생의 사범계 학과 지원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인문계 수능성적 3백60점 이상 고득점자의 경우 대학을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자연계 최고 득점자들은 의예과, 고득점자들은 건축공학 전기공학 기계공학 등 전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진녕·홍성철기자〉jinn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