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아들이 수영장에 갈 때마다 조금씩 불안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한 게 얼마 전. “ 왜그래? 수영장에 가기 싫어?” “아니, 참 재미있어요.”
어느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그만 진심이 탄로나고 말았는데…. “수영 잘 하고 있지?”라는 아버지(김형석·31·모티브 상무)의 질문에 태환은 “수영 싫어”라고 불쑥 대답. “엄마한테는 재미있댔잖아”라며 엄씨가 눈을 부릅뜨자 아들은 “아, 아냐, 재미있어”라며 어물어물. “당신이 한 번 더 물어봐요”라는 엄씨의 귓속말을 듣고 남편이 “괜찮으니 솔직히 말해보라”고 하자 태환이 하는 말.“아빠는 모른척 하고 식사나 해요.”
‘엄마가 무서워도 배울 건 배워야지’〓곰국/잡곡밥/버섯볶움/톳나물무침/김치/3천원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