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의 버팀목이 돼 왔던 중저가 시장이 위축된 반면 고가품과 저가품은 불황을 크게 타지 않아 패션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의류업체의 히트상품을 통해 98년말 패션의 현주소를 보면.
▼ 바지정장과 싱글 ▼
여성의 경우 치마보다는 바지정장이 강세고 남성정장은 단추가 2, 3개 달린 싱글이 인기. 가격파괴 탓인지 소비자들이 안전한 구매를 하려는 경향.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으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가 높은 갤럭시와 마에스트로(남성복), 타임과 오브제(여성복)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 단품 코디 ▼
한벌로 두벌이상을 연출할 수 있는 기능성 아이템이 인기. 캐주얼이나 정장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스웨터, 치마나 바지에 모두 어울리는 조끼가 대표적. 단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슈트나 평상복으로 활용가능한 예복도 눈길을 끈다.
▼ ‘아방가르드풍’ ▼
여름부터 일본풍의 아방가르드가 유행중. 그러나 과장된 스타일보다는 부분 부분에 파격을 준 ‘소프트 아방가르드’가 강세. 더욱 여성스러움이 강조되는 경향이다. 소재는 캐시미어같은 고급소재와 패딩같은 실용소재가 잘 나가고 있어 양극화 현상.
▼ 불황없는 수입브랜드 ▼
수입브랜드들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고가의 유명브랜드에 일부 소비자들이 몰리는데 반해 어중간한 가격대의 해외브랜드는 찬바람을 맞고 있다.
라이센스 브랜드 중에도 고가의 닥스가 인기.
〈김진경기자〉k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