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활란박사 전기 「이모님 김활란」개정판 나와

  • 입력 1998년 12월 24일 18시 56분


“1930년 이모님이 한국 최초의 여자박사로 귀국하셨을 때 그분에 대한 찬사는 대단한 것이었다. 그의 강연회는 청중들로 만원을 이뤘고 “김활란은 처녀다” “혼인도 안한 여자가 말을 참 잘한다지?” 등등, 수근거림이 그치지 않았다….”

한국 최초의 여자박사로 25년간 이화여대 총장및 명예총장을 역임한 우월 김활란(又月 金活蘭)박사. 내년 탄생 1백주년을 맞아 그 생애와 업적을 담은 전기 ‘이모님 김활란’(77년 출간)이 대폭 손질돼 나왔다. 정우사 펴냄.

저자는 이화여대 교수로 있는 조카 김정옥씨. 공적으로는 스승이고 사적으로는 이모님이었던 김활란선생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꼈던 인간적 면모를 그린다. 이화여대시절 ‘메이 퀸’으로 뽑혔던 일, 5·16혁명 후 총장에서 물러나 복음화 운동에 전념하던 일 등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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