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영화사업 완전철수』…대우-삼성도 손뗄 채비

  • 입력 1998년 12월 26일 09시 12분


‘빅딜’이후 관심을 모았던 대우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의 영화사업관련 구조조정 방안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우는 영화사업본부를 대우 계열로 분류되는 비디오 제작 유통사 세음미디어, 우일영상과 통합, 분리시킬 예정. 또 삼성은 영화와 비디오 관련 업무는 제일기획, 케이블 TV인 Q채널은 중앙일보, 캐치원은 삼성물산에 통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극장운영외에 영화관련 사업을 사실상 정리한 현대는 명보극장과 씨네플러스의 지분까지 모두 팔고 영화관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기업들의 영화사업 퇴출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대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측면에만 현혹돼 영화시장에 뛰어들어 외화 수입가만 잔뜩 올려놨다”며 “거품이 빠진다는 면에서는 반갑지만 한국영화 제작위축, 직배사 세력 확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