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이후 여성의 갱년기 증상 치료에 주로 사용돼온 ‘호르몬 보충요법’이 중년 남성의 갱년기 치료에 신중하게 사용될 경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호르몬 보충요법’이란?〓체내에 부족한 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해주는 치료법.
그동안 폐경 후 중년 여성에게 주로 사용돼왔으나 최근 미국의 한 연구 결과 남성도 40세 이후 체내 남성호르몬이 매년 평균 1%씩 감소해 갱년기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89년 미국에서 최초로 남성 갱년기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호르몬 보충요법이 실시됐다.
▼어떤 사람에게 효과?〓갱년기 남성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정상 혈중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가 3.5∼3.7ng(1나노그램〓10억분의 1g)/㎖ 보다 낮으면서 발기력이 감퇴하고 성욕이 떨어지며 골다공증으로 골절이나 관절통이 생기는 등 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치료 대상.
▼치료〓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으론 △2,3주에 한 번씩 호르몬 주사를 맞거나 △매일 호르몬이 함유된 약을 먹으며 △호르몬이 스며나오는 패치를 피부에 붙이는 것 등.
약이나 패치는 매일 일정한 양이 체내에 공급되므로 체내 호르몬치가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사용이 번거롭고 주사맞는 것보다 비용이 5배 이상 비싸다.
▼주의사항〓호르몬제제는 △전립선암 △심폐기능이상 △수면 중 무호흡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절대로 자가진단해 약을 복용해서는 안되며 전문의의 치료지침을 따라야 한다. 또 전립선질환 비만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거나 혈중 적혈구수치가 높으며 심장 기능이 좋지 않을 때는 호르몬치료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호르몬 감소폭의 개인차가 크므로 이를 감안해야 한다.(도움말〓분당제생병원 남성갱년기클리닉 김영찬소장 0342―779―0165, 이화여대 서울목동병원 비뇨기과 정우식교수 02―650―5157)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