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등 문화재 6만5천여점 해외유출…목록완결판 8집나와

  • 입력 1998년 12월 27일 19시 38분


해외 박물관에 소장 중인 우리 문화재를 조사해온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정빈)이 최근 13년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지었다.

이번에 나온 해외소장 한국문화재 시리즈 8집 ‘일본소장⑤―한국문화재’는 그 완결판.

이 8집엔 일본 도쿄대 교양학부 미술박물관, 도쿄예술대 대학미술관 등 일본의 8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유물 5백15점의 목록과 4백80여점의 유물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의 대표적 근대화가 김관호의 그림 ‘해질녘’(1916). 현재 도쿄예술대 대학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한국 근대미술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밖에 세이카도(靜嘉堂)문고 박물관의 ‘고려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이데미츠(出光)미술관의 ‘신라 꽃무늬 금동신발’ ‘조선 분청상감 모란무늬 네 귀달린 항아리’ 등도 우리 문화재의 명품들이다.

현재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는 6만5천여점. 한국국제교류재단은 86년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델란드 덴마크 일본 중국 등 14개국 1백11개 박물관을 직접 찾아 우리 유물 3만5천여점을 체계적으로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박물관에 잘못 전시된 우리 유물을 지적하고 중국 것으로 분류된 우리 문화재를 가려내는 등 우리 문화재에 대한 외국인의 오류를 바로잡고 우리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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