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로 착각하는 단계(6∼15개월)〓거울 속에 다른 아이가 나타난 것으로 착각한다. 거울을 보고 웃거나 옹알거리거나 입맞추거나 두드린다. 거울 속의 고양이나 강아지를 보면 실물로 착각하고 만지려 한다. 9개월 이후에는 손장난을 통해 일치하는 점을 찾기 시작한다.
▼거울에 비친 상과 실물의 관계 탐색(15∼24개월)〓호기심 또는 매료된 시선으로 거울을 쳐다보다가도 얼굴을 돌리고 뒤로 물러선다. 거울에 비친 상의 부위를 직접 자기 몸에서 만진다. 엄마와 함께 있는 경우 뒤를 돌아보며 거울 뒤에서 엄마를 찾지 않는다.
▼자기로 인식(24∼30개월)〓미소를 띄운다. 거울에 나타난 상에 이름을 붙이거나 ‘나’라고 한다. 거울 앞에서 옷을 바라보며 으스대기도 하고 부자연스런 태도를 취하는 등 온갖 어릿광대짓을 하며 논다. 30개월 정도 되면 거울에 비친 상의 실물을 향해 뒤돌아 본다. 이 무렵 거울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