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사회과학 서적이 종합1위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 서울대 한상진(사회학) 박찬욱교수(정치학)의 깔끔한 번역과 부록으로 실린 한교수와 기든스의 두차례 대담, ‘고등학생과 일반인을 위한 용어 해설’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인문분야에서는 기든스의 또 다른 책,‘좌파와 우파를 넘어서’(한울)와 ‘기든스와의 대화’(21세기북스)가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리 시대 우익(右翼)들에게 보내는 신랄한 풍자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진중권·개마고원)와 ‘딴지일보’(김어준·자작나무)도 상위권에 뛰어올랐다.
특히 ‘딴지일보’는 종합순위(교보)에서도 4위에 도약해 딴지일보 발행인 김씨는 인터넷 스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소설류로는 발랄한 30대 여성작가 은희경의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문학동네)와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푸른숲)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고 남성적인 터치의 ‘동해’(김경진 외·들녁)도 많이 읽히고 있다.
경제경영서로는 국제 금융계의 살아있는 신화,조지 소로스의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김영사)가 출간되자마자 순위에 진입했다.
IMF시대의 경제 현상과 전문용어를 쉽게 풀어주는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권해선·동아일보사)도 꾸준한 반응.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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