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87개大 마감]막판 ‘소나기 지원’혼잡

  • 입력 1998년 12월 30일 19시 17분


서울대 등 전국 87개 대학의 99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원서 마감일인 30일 각 대학 접수창구에는 막판까지 눈치작전을 펴는 수험생들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이날 오후2시 현재까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2대1 정도에 머물렀지만 오후6시 마감 직전에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2시 현재 3천6백18명 모집에 6천8백81명이 지원해 1.9대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86개 모집단위 중 64개 단위에서 정원을 넘어섰다.

학과별로는 성악(11.4대1) 농업교육(5.63대1) 응용생물(5.5대1) 등은 경쟁률이 높았지만 경제(0.95대1) 법학(1.27대1) 경영(1.12대1) 의예(1.18대1) 등인기학과는지원자가적었다.

3천5백2명을 모집하는 고려대의 경우 8천50명이 지원해 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5개 모집단위 가운데 정경학부(0.87대1) 등 9개 단위가 정원에 못미쳤다.

모집단위별로는 사회체육(8.29대1) 인문사회(5.36대1) 자연과학(4.24대1) 법과대(3.06대1) 등의 경쟁률이 높았다.

연세대는 오후2시 현재 2천9백89명 모집에 7천6백32명이 지원해 2.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의예(3.82대1) 치의예(3.72대1) 등 자연계열 인기학과는 지원자가 많았지만 상경(2.05대1) 법학(1.92대1) 등 인문계열의 상위권학과는 경쟁률이 비교적 낮았다.

여대의 경우 이화여대는 1.52대1로 경쟁률이 낮은 반면 숙명여대(5.1대1) 덕성여대(5.16대1) 동덕여대(4.73대1) 등은 지원자가 몰려 여학생들의 하향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

전형일을 ‘나’군으로 정한 서강대와 ‘나’군과 ‘라’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홍익대의 경우 ‘가’군의 상위권대학과 복수지원한 수험생이 몰리면서 오후2시 현재 각각 4.02대1과 4.7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희대(7.17대1) 국민대(6.34대1) 경기대(12.29대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평가실장은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의 특차에서 탈락한 수능 고득점자들의 하향 안전지원이 대체로 많았고 명문 사립대의 인기학과에서는 소신지원 경향이, 비인기학과에서는 합격 위주의 안전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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