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올 매출 5-20%씩 감소…할인-경품경쟁 치열

  • 입력 1998년 12월 30일 19시 36분


극심한 소비위축의 영향으로 올해 대형 백화점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5∼2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가격할인과 사은품 경품공세 등 치열한 경쟁으로 이익규모가 매출액대비 1%선에 머물러 지난해보다 30∼50%정도 줄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매출이 2조7천8백억원으로 지난해 2조6천4백억원보다 5.4% 늘었다.

그러나 9월 개점한 광주점과 97년 11월 문을 연 관악점을 제외한 5개 백화점 매출은 2조4천8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2조3천9백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백화점부문 매출은 1조2천6백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5% 신장했으며 할인점은 올해 6개 점포를 신규출점해 전년대비 74.1% 신장한 1조1천3백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백화점 기존 5개점포 매출만 기준할 때는 지난해보다 11.9%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2조2천1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1조5천억원보다 47.3% 늘어나 백화점중에서 가장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신촌점 등 4개의 점포를 새롭게 위탁경영하거나 인수했기 때문.

미도파 뉴코아 등 중위권 백화점들은 20%정도 매출이 감소해 소비불황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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