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수출담당 한만경(韓萬景·34)과장. 축구 야구 볼링 테니스 골프…. 못하는 운동이 없지만 주말이면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바쁜한과장.‘그래야또일하지.’
한과장은 결혼전에는 ‘힘이 허락할 때까지’ 아이를 낳으려 했다. 아들 딸 구별없이 최소 4명. 그러나 IMF시대, 딸 하나로 만족키로 했다.
주식투자로 1천5백만원을 날린 그는 복권에 당첨돼 ‘공돈’이 생긴다면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수상스키 등 레저비용으로 쓰고 싶어한다. 96년 지역전문가로 이탈리아에 파견됐을 때 만난 독일 정치학도가 통일을 위해선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그에게 충고했다. ‘공망(共亡)’할 수도 있는 섣부른 통일보다 일단 분단을 참는 게 낫다는 생각.
신문은 1면부터 보지만 목적지는 이코노미섹션. 중간에 만화를 잠깐 보고 바로 경제면 행. 이어 주식동향→사회면→정치면….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