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는 것 자체가 시작의 의미와 가까운 탓이다. 또 산 정상에서 오르면 성취감을 맛볼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랜만의 산행으로 노곤해진 몸과 마음을 풀 수 있는 곳. 뜨끈뜨끈한 온천탕만한 곳이 있을까 싶다. 올해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언양온천(052―264―8822)에서 새해를 설계해 보자.
언양온천은 해발 1천m 이상의 산 7개가 한데 모여 있다해서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산들 가운데 하나인 신불산(1,209m) 중턱에 있다. 등산과 온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두루 갖춰진 곳이다.
이름이 낯익지 않은 것은 지난 연말 문을 연 새 온천이기 때문이다. 이곳온천수의 수질은 동력자원연구소의 수질분석 결과 국내서 유일한 증조(소다)온천수. 세포재생을 촉진시키고 위산과다와 담석증 통풍 피부미용에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천에는 바깥 산의 경치를 거침 없이 감상하면서 온천욕을 즐길수 있는 노천 온천탕까지 갖추고 있다. 온천은 역시 산행후가 좋을듯 하다. 홍류폭포를 거쳐 신불산이나 간월산(1,083m) 정상까지 등반하는 코스가 좋은데 소요시간은 온천단지에서 왕복 4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반드시 들러 보아야 할 곳은 언양 불고기 식당. 언양톨게이트 근처에 ‘감나무집’(052―264―6080)등 50여개 불고기식당이 밀집돼 있다. 불고기는 1인분 8천원, 생고기는 1인분 1만원.
▽가는길〓경부고속도로 언양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작천정 계곡을 따라 승용차로 10여분 가면 언양온천이 나온다. 부산과 울산 양산에는 1시간 간격으로 서틀버스도 운행중.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