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맞추면 『나도 좋은 아빠』

  • 입력 1999년 1월 10일 19시 33분


아침 저녁으로 마주치는 아이, 나는 아이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유아심리학자들은 자녀가 아버지보다 엄마와 친한 이유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래서 자녀는 ‘더 잘아는’ 엄마를 따른다는 것.

성균관대 이영석교수(아동학)는 ‘좋은 아버지가 되려면’ 어른위주의 사고에서 벗어나 아이의 나이와 욕구에 따라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주장.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창립멤버인 한기천씨(문예회관팀장)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비디오보기 △여행하기 △공연장가기 △목욕탕가기 등을 제안.

남성학자 정채기씨(‘아버지재단’ 아버지연구분과위원장)는 미국에서 불고 있는 ‘아버지 되찾기’운동 역시 ‘가정으로 돌아가 자녀와 시간을 갖자’는 것이라고 설명.

미국의 ‘아버지 자리찾기 센터’(NCF)는 인터넷 홈페이지(www.fathers.com)에 ‘아버지진단표’를 올려놓았다.아버지가 자녀에 대해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 나는 몇점 아버지일까

①아이나이에 맞춰 원하는것을 해줄수 있다

②아이의 기를 살려주는 말이 무엇인지 안다

③아이 친구들과도 친하다

④아이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이 있다

⑤최근 무슨 일로 마음이 상했는지 파악하고 있다

⑥아이의 감정변화를 읽을 수 있다

⑦아이의 재능과 소질을 말할 수 있다

⑧아이의 현재 고민거리를 알고 있다

▽채점 △매우 그렇다〓5점 △약간 그렇다〓4점 △글쎄요〓3점 △약간 아니다〓2점 △전혀 아니다〓1점

▽평가(총점기준) △37∼40점〓모범아버지 △34∼36점〓괜찮은 아버지 △30∼33점〓노력형 △26∼29점〓보통 △8∼25점〓분발요망형 △7점 이하〓아버지라 부르기 ‘민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