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의 74.2%는 87년 이후 설립됐다. 연세대 김혁래(金赫來)국제학대학원 교수가 97년 ‘한국시민단체총람’에 실린 3천8백99개 시민단체 가운데 노동조합 종교단체 연구기관 문화예술단체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공익을 위해 활동하는 7백30개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이정수(李貞守)사무국장은 “87년 6·29 선언 이후 ‘민주화 세대’와 비판적 지식인들이 합법적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운동을 벌이기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협의회 추산에 따르면 △서울 YMCA 10만여명 △환경운동연합 5만여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2만여명 △참여연대 3천여명 등을 모두 합친 시민단체의 총회원은 약 1백50만명.
단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회비를 내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시민단체 가운데 85.2%는 상근직원이 10명 미만으로 지속적인 운동을 벌이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