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한국 어머니,이태영」

  • 입력 1999년 1월 11일 19시 43분


국내 최초의 여자변호사, 세계를 움직이는 6명의 여성, 막사이사이상과 유네스코 인권교육상 수상….

지난달 17일 타계한 고 이태영 변호사의 화려한 이력. 그러나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고학을 하고 남편 정일형씨의 옥바라지를 하느라 길거리에서 이불장사까지 해야 했던, 고달픈 우리네 어머니였다.

생전에 이변호사를 따르며 수많은 대화를 나눴던 저자는 주부의 몸으로 서울대 법과대학에 들어가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가정법 제정, 여성백인회관 건립, 무료가정법률상담소 운영 등 여성과 인권운동에 평생을 몸 바쳐온 그의 일생을 추모한다.

유신시절 가택연금 등 숱한 수난을 당하면서도 억눌리고 빼앗긴 사람들의 어머니 역할을 했던 이변호사. 그는 눈물 많고 한 많은 어머니, 정의를 가르치며 사랑을 실천했던 우리 모두의 어머니였다….” 자유지성사. 10,000원.허도산 지음.

<전승훈 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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