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이 뛰어난 고가형과 실용적인 저가형이 인기를 끄는 반면 중간가격대 모델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2002년 대입 수능시험에 컴퓨터 과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뒤 불어닥친 ‘교육 특수(特需)’로 저가형 PC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시판중인 저가형 PC는 대개 1백50만원 안팎. 일부 업체는 1백만원에 못미치는 가격(모니터 제외)으로 내놓기도 한다.
컴마을은 작년 10월부터 99만원대의 ‘e―머신즈’를 시판,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부품을 공동구매하는 등 다른 PC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로 비용을 크게 절감해 고성능이면서도 값이 싸다. 셀러론 333급이 대표적인 모델로 15인치 모니터를 포함하면 1백26만원선이다.
국내 최대의 PC유통업체인 세진컴퓨터랜드도 성수기인 겨울방학에 대비해 작년 11월부터 90만원대 초저가형 PC ‘팔콤(Palcom)’을 내놓았다. 인텔 셀레론칩과 32배속 CD―ROM, 56K모뎀, 3D 사운드카드 등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인기. PAL300 99만원, PAL300A 1백14만원.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