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이스라엘 국경 검문소에서 여행자의 짐을 검사하는 도중 비디오테이프로 위장한 폭탄이 터져 6명이 크게 다친 것을 시작으로 최근 중동 테러단체들이 ‘비디오테이프 폭탄’을 애용하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해 12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뒤 중동 테러단체들이 전세계에 있는 미국 시설물에 대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가 국내 정보기관에 입수돼 국내도 더 이상 비디오테이프 폭탄의 안전지대에 머물러 있을 수 없게 됐다. 겉모습만 봐서는 쉽게 식별할 수 없도록 비디오테이프에 C4폭약과 뇌관을 내장한 비디오테이프 폭탄은 테이프의 커버를 벗기는 순간 자동 폭발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국가안전기획부는 13일 김포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을 상대로 X선 투시기 등을 통한 폭탄 검색방법을 교육했다.
안기부는 김포공항에 이어 전국 공항과 항만의 검색요원들에 대해서도 비디오테이프 폭탄에 대해 교육할 방침이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