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920년대에 출생한 세대는 대공황을 겪었고 조국의 부름을 받아 2차대전을 치른 세대라는 점에서 한국전쟁의 틈바구니를 헤쳐온 한국 동년배들과 비슷하다.
미 NBC방송의 저명한 앵커인 톰 브로커는 8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40주년을 기념, 다큐멘타리를 제작하기 위해 노르망디 해안을 방문했다가 동행한 참전용사들로부터 전쟁의 고통스런 기억과 그후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하는 지난한 과정에 대한 고백을 듣고 이 책의 집필을 결심했다고 한다.
브로커는 책의 서문에서 “그들의 조국에 대한 헌신과 삶의 열정은 나의 삶을 바꿔놓을 만큼 깊은 감동을 안겨줬다”면서 “그들은 미국 역사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세대”라고 20년대생을 기렸다.이 책은 조지 부시 전대통령에서부터 흑인 여성인권운동가에 이르기까지 20년대생의 다양한 초상을 조명하고 있어 ‘미국의 앨범’으로 불릴 만하다.랜덤하우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Books of the Century (세기의 명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주간 서평지 ‘뉴욕 타임즈 북 리뷰’가 작년 창간 1백주년을 맞이해 그간 실었던 서평 중 가장 대표적인 것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창립연도인 1896년부터 1997년까지 역사적인 문학작품을 비롯해 그 시대의 유명작가와 사상가들의 면모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연도별로 수록했다. 총 2백20여편. 이가운데 존 업다이크나 오든과 같은 저명 작가들이 쓴 서평은 그 자체가 하나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밀란 쿤데라, 노만 메일러와의 인터뷰와 버지니아 울프, 조지 오웰 등의 작품에 대한 첫번째 서평이 눈길을 끈다. 랜덤하우스.
조승훈(을지서적 외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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