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회사원입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예민한 성격인 것 같아 고민입니다. 직장에서 동료나 상사가 아는 척을 하지 않거나 인사를 받아주지 않으면 내가 뭐 잘못한 일이 없는지, 날 무시하는 것이 아닌지 염려됩니다. 그리고 늘 남들이 날 어떻게 대하고 생각하는지 신경이 쓰입니다. 때론 회식할 때 상사 앞에서 술잔을 잡은 손이 떨린 적도 있습니다. 집에 와선 내 행동을 일일이 되새겨보고 걱정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나요.(서울 신촌에서 한 회사원)
▼답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이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단지 병적인 경우 문제가 됩니다.
지나치게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격이나 성장과정에서 항상 부모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거나 너무 칭찬만 받고 자란 경우 늘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이야기만 듣기를 바라기 때문에 남들의 평가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불필요하게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남에게 신경쓰느라 정작 자기발전과 일의 성취에 써야 할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한번 마음을 바꾸어 자기가 얼마나 남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아마도 남이 뭘 하는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사실 각자 자기 문제에만 몰두하니까요.
그리고 누구도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서좋은이야기만들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있기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100% 칭찬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 중 50%에게만 칭찬을 받아도 대단한데 보통 사람이야 한 10%한테서만 칭찬받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양창순(서울백제병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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