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술가곡의 효시를 새롭게 정의하는 연구서가 나왔다.
김용환 한국예술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저서 ‘김성태의 음악세계’에서 ‘예술가곡’을 ‘작곡가가 시의 해석가로서 전체적 분위기를 음악적으로 전개시키는 가곡’으로 정의하고 “따라서 1920∼30년대초에 작곡된 홍난파의 ‘봉선화’, 김동진의 ‘가고파’등은 한국 예술가곡의 전사(前史)로 정의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위원은 “김성태의 ‘말’과 ‘산 넘어 저쪽’은 우리 전통음계를 바탕으로 한국적 정서표현에 성공한 ‘최초의 한국적 예술가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예술연구소가 동시에 펴낸 전정임 저 ‘안익태’는 그동안 종종 제기돼왔던 안익태곡 ‘애국가’의 불가리아 민요 표절설을 부인했다.
저자는 “한 나라 국가(國歌)라는 데서 오는 무게감에 치중한 나머지 두 작품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우연적 유사성을 확대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