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진료비 259억 부당청구…의보聯 작년조사

  • 입력 1999년 1월 21일 19시 49분


진료를 하지않고 진료비를 청구하거나 과잉진료로 진료비를 많이 받아가는 부당청구 사례가 일반병원보다 국공립병원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보험연합회(회장 윤성태·尹成泰)는 ‘98년 상반기 대형병원의 진료비 심사조정현황’을 분석한 결과 1백10개 대형병원이 과잉진료 허위 중복청구로 2백59억원의 진료비를 부당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이들 병원이 의료보험 급여비로 청구한 총진료비 1조5천7백54억원 가운데 1.65%를 차지한다.

진료비를 부당청구한 상위10개 병원 가운데 8곳이 국 공립 및 국립대병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국군마산병원과 국군대구병원은 부당청구 사례가 가장 높아 청구금액 중 각각 16.8%와 14.9%가 삭감됐다.

서울시립서대문병원 국군수도병원 서울대병원 한국보훈병원 충남대병원 국립경찰병원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등도 적게는 2.8%에서 8.4%까지 진료비를 부당청구했다.

부당청구 진료비 액수로는 서울대병원이 20억9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중앙병원 16억1천만원, 삼성서울병원 11억9천만원, 강남성모병원 8억2천만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7억1천만원, 충남대병원 6억9천만원의 순이었다.

대한병원협회측은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보험적용 기준이 새로운 진료방식에 맞지 않는 것이 많고 병원의 행정착오가 겹쳐 의료비 청구를 잘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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