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육가공전문업체인 손 애플 밸리사는 98년7월6일 이후 생산한 자사 소시지제품이 임산부나 신생아 노약자가 먹을 경우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져 세계에 유통중인 자사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국내 무역회사 ㈜돈돌무역이 독점수입해 현재 국내에 유통중인 이 회사의 소시지 제품을 전량 회수, 폐기하거나 국외 반출키로 하고 수의과학검역원과 국립농수산물검사소 및 시도 관련 공무원들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농림부는 또 이 회사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즉시 반품해줄 것을 요청했다.
작년 7월6일 이후 생산된 이 회사 소시지 가운데 국내수입분은 8백26t이며 이중 부산항 수입창고에 있는 49t을 제외한 나머지는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리스테리아균은 섭씨 65도 이상으로 30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다”며 “소시지를 대부분 찌게 등에 넣어먹는 우리 식습관을 고려할 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