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황사현상- 10도안팎 이상난동 「봄같은 겨울」

  • 입력 1999년 1월 25일 19시 16분


최근 겨울날씨가 심상치 않다. 한겨울인 1월에 황사(黃砂)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낮에도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오르는 이상 난동(暖冬)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봄의 불청객’으로 통하는 황사현상이 25일 올해 처음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나타났다.

기상청은 “중국 황하(黃河) 상류지역의 텐겔사막과 몽골 고원지대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와 25일 오후 부산 등 남부 일부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현상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주로 봄철인 3,4월경 찾아오는 황사현상이 겨울인 1월에 나타나는 것은 비교적 드문 일이다.

관측 이래 1월에 황사현상이 나타난 해는 76년(4∼5일), 79년(8∼9일, 18일), 88년(26일), 94년(25일) 등이다.

한편 24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2.4도까지 올라가 72년 1월11일(13도) 이후 이 지역에서 가장 따뜻한 날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엘니뇨의 여파로 서태평양의 수온이 높아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상난동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