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으로 통하는 황사현상이 25일 올해 처음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나타났다.
기상청은 “중국 황하(黃河) 상류지역의 텐겔사막과 몽골 고원지대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와 25일 오후 부산 등 남부 일부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현상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주로 봄철인 3,4월경 찾아오는 황사현상이 겨울인 1월에 나타나는 것은 비교적 드문 일이다.
관측 이래 1월에 황사현상이 나타난 해는 76년(4∼5일), 79년(8∼9일, 18일), 88년(26일), 94년(25일) 등이다.
한편 24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2.4도까지 올라가 72년 1월11일(13도) 이후 이 지역에서 가장 따뜻한 날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엘니뇨의 여파로 서태평양의 수온이 높아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상난동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