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오페라]시트콤처럼 짧고 경쾌한 7편

  • 입력 1999년 1월 27일 19시 07분


길이가 짧고 악단과 배역 편성이 간소하며 주제가 산뜻하니 가볍다. ‘시트콤 같이 경쾌한’오페라 일곱편이 연속으로 공연된다.

2월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제1회 소극장 오페라 축제’. 국립오페라단과 6개 민간오페라단이 참여하는 실내오페라의 제전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손에 잡힐듯한 배역들의 표정과 연기에 몰입할 수 있고,연기자들도 부담을 느낄만큼 큰 목소리를 낼 필요가 없다는 점은 소극장 오페라만이 가진 매력.

19세기 로르칭의 ‘오페라속의 오페라’(원제 ‘오페라 연습’)부터 초연곡인 김경중 ‘둘이서 한발로’까지 시대와 배경은 다양하지만, 한결같이 ‘사랑’이 가진 제각기 다양하고도 복잡한 속내를 풀어간다는 점은 똑같다. ‘삼각관계의 문제를 가진 사람은 첫째 주, 실연의 아픔을 가진 사람은 세째 주 무대가 볼만할 것’이라는 국립극장 관계자의 얘기.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전 작품이 우리 말로 공연되며, ‘피가로의 결혼’번안작품인 ‘박과장의 결혼작전’을 제외한 여섯 작품은 길이가 짧아 하룻밤에 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국립극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민간 오페라단에 극장을 무상으로 대관하고, 의상 소품 오케스트라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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