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국내엔 관련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당시 전권대신이었던 민영익, 전권부대신이었던 홍영식,수행원 유길준 등 사절단원들이 거의 기록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연구도 미진할 수밖에 없었다.
김원모 단국대교수가 펴낸 이 책은 조선보빙사에 관한 그동안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미국에 흩어져있는 자료를 수집해 당시 보빙사의 파견 과정과 미국에서의 활동 내용, 역사적 의의 등 보빙사의 전모를 밝혀냈다.
조선보빙사 파견의 의의는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세계 만방에 알렸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보빙사 사절단이 국기로 제정된 태극기를 미국의 투숙 호텔에 게양한 점 △신임장에 중국연호가 아닌 우리의 개국연호를 사용한 점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국서 원본을 한글로 번역해 미국의 뉴욕헤럴드지에 게재함으로써 한글로 된 최초의 외교문서를 소개한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철학과현실사. 15,000원.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