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성인만화 「누들누드」연극으로 만든다

  • 입력 1999년 2월 2일 19시 57분


성에 대한 도발적 재치와 풍자를 담은 양영순의 성인 만화 ‘누들누드’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주연은 일본에서 누드 사진집 ‘레드 폭스’를 찍었던 류미오와 영화 ‘창’의 남자 배우 한정현.

화제의 초점은 이 야한 만화가 무대에서 실연될 때의 방식. 연출자 문성제도 고민하는 대목이다. 연극의 구성이나 형상화가 유치하면 또 한편의 ‘벗기기 연극’이라며 몰매맞기 십상이기 때문.

연출자가 겨냥하는 것은 음담패설이 주는 쾌감이다.그는 “무대에 올리는 방식과 원작이 시도한 해학이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며 “성인들이 야한 얘기를 솔직하게 풀어놓을 때 느끼는 후련함을 무대에서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극 ‘누들누드’가 성의 무대예술화에 관한 새로운 시도가 될지 ‘너덜너덜한’ 재미에 그칠지 궁금하다. 5∼28일 평일 오후4시반 7시반 주말 오후 4시 7시(월 쉼)서울 종로구 동숭동 컬트 홀. 02―3361―210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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